[삼익비치 99층 재건축] “60층이면 안 돼?”…부산 대표 단지, 9억 분담금 앞에 멈춘 꿈

 

 

 

 

 

 

 

 

 

 

 

 

 

 

 

 

 

 

 1. 바다를 품은 초고층의 꿈, 숫자 앞에서 주춤하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광안대교가 바로 보이는 이곳엔, 오래된 아파트 ‘#삼익비치타운’이 있습니다.
 부산의 ‘압구정’이라 불릴 만큼 입지가 빼어나죠.
 하지만 지금, 이 단지 조합원들 사이에선 한 장의 설계도와 1억 원 차이 때문에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누구는 “99층, 부산의 상징이 되자”고 외치고, 누구는 “그거 하다 집 한 채 날릴 판”이라며 말립니다.
 

 

 

 

 

 

 

 

 

 

 

 

 

 2. 삼익비치타운, 바다 옆에 선 3060가구의 거대한 퍼즐 

 

‘삼익비치타운’은 1979년에 완공됐습니다.
 총 33개 동, 3060가구 규모로, 모두 지상 12층짜리 건물입니다.
 전용면적은 41㎡(약 12.4평)부터 148㎡(약 44.7평)까지 다양하며, 그중 전용 84㎡ 이하의 소형 평형이 약 1452가구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이 단지는 부산시가 #특별건축구역 시범사업지로 선정하면서 99층 재건축이 가능해졌고, 조합원들의 가슴엔 랜드마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죠.
 

 

 

삼익비치타운이 포함된 ‘특별건축구역’은 도시의 경관, 창의적 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 건축 규제를 완화해주는 제도입니다. 덕분에 일반적으로 불가능한 99층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졌습니다. 삼익비치는 이 제도를 통해 부산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도약할 기회를 얻은 셈이죠.

 

 

 

 

 

 

 

 

 

 

 

 

 

 

 

 

 3. 60층 안은 8억 원, 99층 안은 9억 원…차이는 딱 1억, 느낌은 천차만별 

 

조합이 제시한 두 가지 설계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존 60층안 : 지하 3층 ~ 지상 61층, 총 12개 동, 3225가구, 일반분양 약 290가구 

 

2) 99층 특별계획안 : 지하 4층 ~ 지상 99층, 총 6개 동, 3700가구, 일반분양 약 600가구

 

두 안 모두 전용 84㎡(34평) 기준으로 조합원이 같은 평형으로 이주하는 조건일 때, 60층은 #분담금 약 8억 원,
 99층은 분담금 약 9억 원이 듭니다.
 조합원 입장에선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특별계획안을 선택했는데, 오히려 1억 원이 더 들어간다”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2023년 안내 당시엔 분담금이 7억 원 수준이었으니, 2년 만에 2억 가까이 뛴 셈입니다.
 

 

 

 

 

 

 

 

 

 

 4. 왜 비싸졌을까? – 하늘 높이 쌓일수록 돈도 같이 쌓인다 

 

초고층 아파트는 단순히 콘크리트를 더 쌓는 일이 아닙니다.
 건물이 높아질수록 내진 설계, 고강도 철근, 초정밀 엘리베이터 시스템, 고급 마감재까지 필수로 들어가죠.
 그래서 평당(3.3㎡ 기준) 공사비가 60층은 약 900만 원, 반면 99층은 1250만 원 이상으로 40% 넘게 증가합니다.
 조합이 밝힌 60층 기준 총 공사비는 약 1조4000억 원, 99층이 되면 수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조합원들 반응은 엇갈려…“명품 단지를 원하나요, 현실을 원하나요?” 

 

반대파 의견 :
 “서울 아크로리버파크, 원베일리도 99층 안 지었어요. 이유가 있죠.
 분담금 9억 원이면 은퇴한 우리 같은 사람들한테는 너무 과합니다.” 

 

찬성파 의견 :
 “부산엔 상징적인 초고층 아파트가 아직 없어요.  남천동 바닷가에 99층이 들어서면 집값이 다르게 움직일 겁니다.” 

 

사실, 단지 내 조합원 다수가 50대 이상 은퇴세대입니다.
 자녀 결혼자금이나 노후 준비 중인 분들에게는 추가 1억 원이 너무 큰 부담이 되는 거죠.
 

 

 

 

 

 

 6. 시세 반응도 예민하게 흔들…고개 숙인 대형 평형 

 

재건축 기대감에 2024년 가을엔 거래가 꽤 있었지만, 2025년 들어 중대형 평형은 거래가 거의 끊겼습니다.

1) 전용 73㎡(약 22평) : 
 2024년 12월 10억7050만 원(10층) → 2025년 2월 9억9800만 원(5층)으로 하락

 

2)전용 148㎡(약 44.7평) :
 2024년 말 거래가 24억 원(7층) → 현재 매물은 22억8000만 원(저층)에 나와 있음

 

호가도 낮아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분담금이 확정되기 전까진 못 사겠다”는 분위기입니다.
 

 

 

 

 

 

 

 

 

 

 

 

 

 7. 결정은 4월 5일…지금 선택이 부산의 미래를 바꾼다 

 

삼익비치 조합은 2025년 4월 5일 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60층과 99층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입니다.
 99층 설계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맡았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독일 베를린 벨로드롬을 설계한 그 건축가죠.
 과연 ‘명품 설계’와 ‘상징성’이 1억 원을 넘는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조합원들의 선택은 부산 부동산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1. 삼익비치타운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위치한 3060가구 대단지

2. 60층 재건축안은 분담금 약 8억 원, 99층안은 약 9억 원

3. 99층은 건축비 폭증으로 오히려 비용 부담 증가

4. 조합원들 사이에서 "실속" vs "상징성" 선택 놓고 의견 갈려

5. 4월 5일 총회에서 최종안 결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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