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던 ‘#발란’, 왜 무너졌을까?
‘온라인 명품몰 1위’라는 수식어를 달고 빠르게 성장했던 플랫폼, 발란(BALAAN).
2025년 3월 31일, 이 회사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한 달에 300억 원 넘게 물건을 팔던 회사가, 순식간에 결제 시스템을 멈추고 판매자들에게 줄 돈도 막혔습니다. 한때는 배우 #김혜수를 앞세운 광고까지 하며 유명세를 떨쳤던 회사였죠.
하지만, 그 화려한 이미지 뒤에는 수년간 쌓여온 적자, 무리한 외형 확대, 불투명한 정산 처리가 있었고, 결국 그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진 겁니다.
1. ‘잘 나가던 명품 플랫폼’의 추락
발란은 2015년에 문을 열었고, 2023년 기준으로 연간 거래액 약 4000억 원, 입점 브랜드와 셀러는 약 1300개, 월 거래액은 약 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습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내내 현금이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돈이 많았고, 2023년에는 완전히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매출은
- 2022년: 891억 원
- 2023년: 392억 원 (56% 감소) 같은 기간
- 정산금 지급: 2022년 84억 원 → 2023년 107억 원으로 증가
한때 3,000억 원으로 평가되던 기업가치는, 현재 300억 원 수준으로 10분의 1토막 났습니다.
2. ‘며칠만 미룬다’던 정산, 결국 결제 완전 중단
2025년 3월 24일, 발란은 입점 셀러들에게 “정산을 며칠 미룬다”고 알립니다.
하지만 4일 뒤인 28일, 대표이사의 사과문이 올라왔고, 결제 시스템은 아예 멈췄습니다.
- 카드 결제 중단
- PG사(전자결제대행) 철수
- 자체 운영하던 ‘발란페이’ 서비스 종료
그 결과, 소비자는 명품을 살 수 없고, 판매자는 정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 셀러는 “정산받지 못한 돈만 9,300만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3. 대표의 말, 시장은 못 믿는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올해 1분기 투자 유치를 진행했지만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회생 절차를 밟으며, M&A(인수합병)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주 내로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자금 유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 말만으론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과거 티몬과 위메프에서 있었던 정산금 체납 후 회생 신청흐름과 너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4. ‘제2의 티메프 사태’... 시장은 불안하다
2024년 초, #티몬과 위메프는 정산금 체납 문제로 큰 논란을 겪었습니다.
당시 판매자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금액이 무려 1조 2,790억 원에 달했죠.
이번 발란 사태 역시
- 정산 지연 → 결제 시스템 중단 → 회생 신청 이라는 흐름을 그대로 밟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때와 똑같은 수순이다. 정산 미뤄놓고 갑자기 회생 신청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5. ‘잘 팔았지만, 남는 건 없었다’는 냉정한 현실
발란의 매출 구조는 ‘판매 수수료’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고정비용(광고, 인건비, 시스템 운영비 등)이 커서, 물건은 잘 팔려도 실제로 회사에 남는 수익은 거의 없었습니다. 더불어 외부 투자에 의존해 규모만 키우는 전략을 택했지만,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투자자들도 등을 돌리게 되었죠.
결국 고객 신뢰를 유지할 만한 현금이 없었고, 정산금 지연이 발생하자 회사 전체가 무너진 것입니다.
6. 경쟁사들 ‘초비상’… 셀러 신뢰 지키기에 사활
발란 사태 이후, 경쟁 플랫폼들도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 #머스트잇 : 정산 주기를 37영업일에서 대폭 단축. VIP 셀러는 다음날 정산까지 가능.
- #트렌비 : 정산 주기를 22주 → 4월 9일, 16일, 23일 등으로 나눠 ‘순차 정산’ 시행.
이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우리는 믿을 수 있다”는 걸 셀러들에게 증명하려는 행동입니다.
7. 결론: 이젠 겉모습보다 ‘정산 시스템’을 보셔야 합니다
이번 발란 사태는 단순한 회사 한 곳의 몰락이 아닙니다.
정산 시스템의 신뢰,
투명한 자금 운영,
수익 구조의 실질성이 없으면, 아무리 화려한 광고도 무의미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제는 소비자든, 판매자든 ‘이 플랫폼, 정말 믿을 수 있는가?’를 따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핵심 정리
1. 발란은 2025년 3월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2. 정산 지연 → 결제 중단 → 회생 신청이라는 구조는 티몬 사태와 매우 유사합니다.
3. 입점 셀러 수는 1,300개, 미정산 추정 금액은 수백억 원이며 일부 셀러는 1억 원 이상 피해를 봤습니다.
4. 회사는 M&A를 추진 중이나, 업계의 신뢰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5. 머스트잇, 트렌비 등 경쟁사들은 긴급 정산 시스템 개편에 들어갔습니다.
#발란회생신청 #명품플랫폼부도 #정산지연위험 #PG사철수 #전자결제중단 #온라인쇼핑몰붕괴 #티메프사태재현 #트렌비정산일정 #머스트잇셀러신뢰 #유통업계경고등 #이커머스위기 #플랫폼옥석가리기 #정산신뢰중요성 #명품쇼핑몰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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