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 몸 안에서는 매일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조용한 장기, ‘간’은 묵묵히 일하면서도 거의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죠. 그래서 위험한 겁니다. 간은 해독, 소화, 혈액 저장, 에너지 대사 등 수많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간은 70% 이상 손상되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피곤하고,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었다면? 그것은 간이 보내는 마지막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간 건강을 해치는 습관부터 간암의 초기 증상, 예방과 조기검진까지 자세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술은 간의 대표적인 적입니다.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간은 이를 분해하며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생성합니다. 이 독소는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화, 심하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남성의 경우 하루 알코올 40g, 여성은 20g 이하로 제한하라고 권장합니다. 소주로 환산하면 남성은 주 4병, 여성은 2병 이내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도 절대 안전하지 않으며, 특히 매일 마시는 습관은 간이 회복할 시간조차 빼앗아버립니다. 적당히 마시는 것보다 완전히 쉬게 해주는 것이 간에겐 훨씬 이롭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해를 끼치는 식습관은 일상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고지방 육류, 튀김, 단 음료, 가공식품은 간에 지방을 쌓이게 만들며, 복부비만과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유발합니다. 이런 식습관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까지 동반해 간에 과부하를 주게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간 기능이 떨어지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반대로 신선한 채소, 생선, 통곡물 중심의 식단은 간 지방을 줄이고 해독 기능을 강화합니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간이 자연스럽게 정화 작용을 하도록 돕는 간단한 습관입니다.
몸이 아프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진통제.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흔하게 사용되지만, 권장량을 넘어서 복용하거나 음주 후 복용할 경우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약은 간에서 해독되는 과정에서 ‘NAPQI’라는 독소를 만들고, 이를 중화할 #글루타치온이 부족하면 간세포가 공격받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과정을 모르고 습관적으로 복용하곤 합니다. 간은 이러한 무심한 행동 하나하나에 상처를 입고, 급성 간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무작정 약에 의존하지 말고, 원인을 정확히 찾아보는 것이 간을 보호하는 첫걸음입니다.
움직이지 않는 몸은 간에게도 부담입니다. 운동 부족은 체중 증가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환경을 만들죠. 특히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일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간은 운동에 긍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단 8주간의 웨이트 트레이닝만으로도 간 지방이 13% 줄어들고,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체중 감량과 관계없이 간의 대사 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간은 움직이는 몸에서 활력을 얻습니다.
담배는 폐뿐 아니라 간에도 큰 해를 끼칩니다. 담배 연기 속의 수많은 독성 화학물질은 혈류를 타고 간에 도달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간세포를 손상시킵니다. 흡연은 간경화뿐 아니라 간암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특히 여성호르몬 대사에도 영향을 주어 손바닥이 붉어지는 수장홍반, 얼굴이나 몸에 작은 혈관이 퍼지는 거미혈관종 같은 신체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간은 담배 연기를 해독하느라 과로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조용히 축적되어 어느 날 큰 병으로 나타납니다.
6. 간암의 증상은 왜 그렇게 늦게 나타날까요?
간은 고통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거의 없어, 손상이 진행되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피로감, 체중 감소, 오른쪽 복부의 불쾌감 같은 증상도 다른 질환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쉽게 놓치게 됩니다. 황달, 복수, 복부 팽만이 나타났다면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간 건강은 평소 관리와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필요시 CT나 MRI 촬영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침묵 속에 병을 키우는 간이지만, 우리는 그 고요함 속에서 먼저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간암의 대부분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간염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B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 C형 간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위생관리만 철저히 해도 많은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간염이 있다면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항바이러스 약 복용으로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기에 알고 관리하면 간암은 결코 두렵기만 한 병이 아닙니다.
8. 지금 내 간은 괜찮을까요?
오늘도 간은 묵묵히 당신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소리 내지 않고, 내색하지 않고, 당신이 먹는 음식과 스트레스를 해독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심한 반복 속에 상처가 쌓이고, 언젠가 몸 밖으로 터져 나옵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괜찮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은 멈춰 서서 내 몸 속에서 가장 조용히 일하는 장기에 안부를 물어보는 시간, 바로 그 시간이 간 건강의 시작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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